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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공부

금리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경제변수들

by 쭈토피아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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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가와 금리, 경기가 좋아지면 상승하고 나빠지면 하락한다.

 

금융시장 참여자는 경기 예측을 통해 채권이나 주식을 매입하거나 매도한다. 경기가 좋아지고 소득이 늘어나 수요가 증가하면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에 투자하려 할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돈의 수요가 많아지면 시중금리는 올라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반면 경기가 나빠지면 돈을 빌려 생산하거나 투자하려는 사람이 줄고 기업의 수익성이 감소하여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며, 돈의 수요가 감소해 시중금리는 하락하여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는 상승하지만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는 하락하지만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경기 또는 경제 상황이라는 변수에 의해 주식과 채권의 가격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경기 변수에 대한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라고 표현한다.

 

미국 금리와 한국 코스피 상관관계 ⓒ 경제신문읽는법


2. 경기를 측정하는 경제지표

 

주가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는 경기의 향방이므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예측을 통해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매입하거나 매도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각종 경제지표들을 주시한다. 다만 투자 대상의 가치분석을 중요시하는 가치투자자는 경제지표 분석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 경기가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그날 금융투자시장은 금리와 주가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을 것이고, 경기가 나빠지면 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압력을 받을 것이다.
경제지표란 경제 상황, 즉 경기를 반영하여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주요 통계지수다. 금융시장 참여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지표는 GDP(국내총생산)와 경기종합지수가 있다.
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되어 거래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 가치의 합계'이다. 각종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의 가격 총량이 클수록 GDP는 성장한다. 한 나라의 경제 활동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므로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지표인데, 분기별로 발표하기 때문에 금리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 그보다는 한국은행과 각 금융기관이 전망하는 GDP 추정치와 이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 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경기종합지수는 ‘경제의 각 부문을 대표하는 경제지표들을 가공, 종합하여 하나의 지표로 나타난 것'으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 등 경기 순환에 앞서 나타나는 10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는 다시, 선행지수, 동행지수(광공업 생산, 제조업 가동률 등 실제 경기와 동시에 움직이는 8개 지표), 후행지수(재고, 소비 지출 등 경기순환이 지난 뒤에 나타나는 5개 지표)로 나뉜다. 경기종합지수는 향후 경기 국면 및 전환점 예측에 이용되며, 경기 설명력과 예측력이 높아서 금리나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편이다.
그 외의 주요한 경제지표로는 실업률, 전경련BSI(기업경기실사지수), 통계청CSI(소비자전망지수)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제지표 내용은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증권사나 연구기관에서 지표 해석과 시사점을 발표하므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 물가가 안정되면 시중금리도 안정된다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많은 사람이 급하게 돈을 빌려 공산품이나 부동산 등의 재화를 생산하거나 매입하려 한다. 그러면 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시중금리가 오르게 된다. 반대로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급하게 돈을 빌려 재화를 생산하거나 매입할 필요가 없으므로 돈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시중금리가 안정될 것이다.
한편 물가가 기대치보다 크게 오르면 물가 안정을 제1의 목표로 삼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시중의 자금을 흡수해 돈의 공급을 줄이는데, 이는 시장금리를 상승시키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
물가지수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지수 등이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생계비 수준을 직접적으로 측정한 것으로, 시중의 자금량에 영향을 받는다. 이 지수는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참고가 되기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입물가지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작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물가지수의 변화가 채권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직접적인 데 반해,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다소 간접적이다. 물가 상승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통화가 예상되면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은 곧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격의 상승, 기업이 창출하는 명목이익의 상승으로 연결되므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부동산 투자와 함께 물가 상승에 대비하는 투자 수단으로 인식된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 ⓒ 원스탑코리아

 

4.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

 

(1) 재정 정책
정부가 경제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세금을 거두고, 국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하며, 고용 증대, 물가 안정, 경제 발전, 공평한 소득 분배, 효율적인 자원 배분, 국가 안전 등의 목표를 위해 정부 지출을 조정하는 전반적인 정책을 재정 정책이라 한다. 정부가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때는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모자라는 돈은 국채를 발행해 충당한다.
경기 부양 재정 정책(확장 재정 정책)은 채권을 많이 발행하는 적자 재정 정책인 경우가 많다. 이는 국채 발행량 증가로 채권 수급에 영향을 주어 채권금리를 상승(채권 약세)시킨다. 수급 요인뿐 아니라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 지속될 경우,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소비와 지출을 증가시키고 경제지표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실물경제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국가 경제가 과열될 기미가 보이면 긴축 정책으로 전환되어 국채 등 채권 발행액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이 진정될 것을 예상하며, 채권금리가 하락(채권 강세)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요와 지출을 감소시키므로 긴축 재정 정책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한국은행 ⓒ 연합뉴스



(2) 통화 정책
한국은행은 시중 물가를 일정 목표 범위 내에서 움직이게 하고 국내 경제를 적정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의 양을 조절하는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는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 결정, 통안채 발행량 조정의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시중의 통화량을 조절한다. 물가 상승이 우려될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이거나, 통안채 발행을 늘려서 시중 자금을 흡수한다. 경기 부양 등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필요가 있을 때는 반대의 정책을 실행한다.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흡수할 경우, 채권금리는 오른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단기 금리 수준이 상승되어 시중 자금을 흡수하므로, 채권을 매수할 만한 여력이 없어지므로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통안채 발행 역시 채권 수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상향, 통안채 발행량 증가 등을 통해 시중의 자
금을 흡수하면,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된다. 시중의 자금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매수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하향, 통안채 발행량 감소 등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면 주식시장에도 자금이 풍부해져서 주가가 오른다.

 


참고사항 : GDP를 믿고 주식투자하면 위험하다?


각종 투자 이론서에서는 주요 경기지표인 GDP가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호황기에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많은 금융투자 전문가들조차 예상 GDP와 주가의 관계를 신봉한다. 물론 GDP 성장률과 채권금리의 관계는 상관성이 높지만, 주식투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GDP 예상치를 믿고 투자했다가는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GDP 성장률을 주시하는 투자가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매년 1~2%대의 낮은 성장률을 지속하던 미국의 주식시장에는 참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다우지수, S&P, 나스닥은 지난 10년간 GDP와는 괴리가 큰 모습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십수 년간 심각한 주식 저평가 상황을 지속하던 코스피지수는 코로나 문제로 GDP 성장률이 암울한 상황에서 3,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GDP를 우려하던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사뭇 달랐던 것이다.
GDP가 간과하는 경제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미 일부 경제학자들은 GDP와 실제 국부와의 상관관계를 크게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주식투자 고수들은 좋은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GDP에 대한 컨센서스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GDP는 교과서의 이론으로 참조하되, 실전에 활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참고 : 알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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