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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복잡한 금리의 종류, 이자율, 수익률...

by 쭈토피아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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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거래되는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자가 자금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린 대가로 지급하는 금액을 이자라 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 한다. 수익률은 금리 상품뿐 아니라 모든 투자 자산의 성과를 측정하는 광범위한 용어이므로 채권 등 금리시장에서는 흔히 이자율 또는 금리와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금리시장에는 수많은 종류의 금리가 혼재되어 있다. 채권시장을 비롯한 금리시장을 잘 이해하려면, 우선 용어를 정확히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 yellowmony


명목이자율 vs. 실질이자율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이자의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한 이자율을 실질이자율이라 한다. 예컨대 물가상승률이 5%일 때 명목이자율 5%의 예금에 가입해 이자를 받는다면 실질적으로 증가한 돈의 가치가 없으므로 실질이자율은 0이 된다. 흔히 말하는 이자율은 실질이자율의 상대적인 용어인 명목이자율을 의미한다.
실질이자율을 계산하는 방식은 따로 있지만, 대개는 명목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것을 실질 이자율로 본다. 즉, 명목이자율이 5%이고 물가상승률이 3%라면 실질이자율은 2%가 된다.

 


수익률 vs. 할인율

똑같이 금리의 의미로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현재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금리를 수익률이라 하고, 미래에 지급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한 금리를 할인율이라 한다. 현재의 금액에 일정 금리(수익률)의 수익이 더해지면 미래 가치가 되며, 미래의 금액을 일정 금리(할인율)로 할인하면 현재 가치가 되는 것이다.
예시 1:  원금 10,000원을 1년간 수익률 10%의 상품에 가입하면 1년 후 원리금은 11,000원이 된다.
예시 2:  1년 뒤 만기 금액 11,000원인 어음을 급전이 필요해 10% 할인율로 할인해 10,000원에 팔았다.


기간수익률 vs. 연환산수익률

금리에는 기간 또는 만기라는 개념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금을 빌려주거나 빌린 기간에 발생한 이자의 총 합계와 원금의 비율을 기간수익률이라 하며, 그 이자를 1년 단위의 복리수익률로 환산한 금액과 원금의 비율을 연환산수익률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품의 수익률은 연환산수익률로 표시된다.
예시 1:  10,000원을 10년간 투자 후 9,700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 기간수익률은 97%, 연환산수익률은 7%(10,000원을 7% 복리 수익률로 투자하면 원리금은 19,700원으로 계산됨)
예시 2:  10,000원을 6개월간 투자 후 500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 기간수익률은 5%, 연환산수익률은 10%

 

ⓒ yellowmony

 


표면금리 vs. 실효금리

단순히 겉으로 표기되어 드러난 금리를 표면금리라고 하는 반면, 정확한 기준으로 평가되어 부담하게 되는 금리를 실효금리(실효수익률)라고 한다. 다양한 현금흐름의 금리상품도 연 단위 복리로 환산한 실효수익률은 수많은 종류의 금융상품의 수익률 또는 금리를 동일 조건으로 기준화하여 정확히 비교할 수 있게 하므로, 올바른 투자 판단 지표가 될 수 있다.
일부 금융상품의 경우 수익률을 과시하기 위해 단리 등의 표면금리로 표시하기도 하는데, 투자자는 이를 실효수익률로 재산출하여 인식하고 타 수익률과 비교해야 상품의 올바른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실효수익률은 세후수익률로 환산하여 계산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채권 발행 시 최초로 결정되어 명시되는 이자율을 표면금리라 부르기도 한다.


단리수익률 vs. 복리수익률

금리를 측정하고 표시할 때 단리수익률과 복리수익률을 사용할 수 있다. 단리는 일정 기간 동안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 비율만큼 수익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반면 복리는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가 원금과 함께 재투자되어 추가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방식이다. 공식적으로 1년 이상 장기간의 수익률을 표시할 때 복리수익률을 사용한다.
예시 1:  ‘10년간 연간 평균 7% 수익률’이라면, 7% 수익률은 단리 7%가 아닌 복리 7%로 이해해야 하며, 따라서 총 70%의 수익이 아닌 총 97%의 수익이 나왔다고 보아야 한다.
예시 2:  어느 금융상품에 10,000원을 투자하여 10년 후 총 70%의 수익이 발생하여 17,000원의 원리금이 나왔다면, 이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단리로는 7%, 복리로는 약 5.45%의 연환산수익률로 계산된다. 공식적인 수익률은 복리수익률인 5.45%다. 복리수익률의 계산 방식은 ‘제1장 금융상품의 이해’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정책금리 vs. 시장금리

채권금리, 대출금리, 예금금리 등 대부 분의 금리는 자금시장에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를 시장금리 또는 시중금리라고 한다. 다만 나라마다 중앙은행에서는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초단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결정하는데, 이를 정책금리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정책금리는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이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이므로 기준금리라고도 불린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1999년부터 2008년 3월까지는 은행 간 콜금리가, 그 이후로는 은행 간 7일 만기 RP금리가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정책금리는 매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하며, 연방기금금리라고 한다.

 

 

RP금리 vs. 콜금리

RP(Repurchase Paper, 환매조건부채권)란 형식적으로는 나중에 이자를 붙여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보유 중인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단기 금융거래다. 증권회사의 RP를 매수한다는 의미는 증권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담보로 하여 증권회사에 단기간 자금을 빌려준다는 뜻인데, 실질적으로는 단기 금융상품에 가입한 것과 같다.
금융기관 간의 단기 금리상품으로 콜금리와 함께 거래되는데, 특히 한국은행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할 때 활용한다. 한국은행은 시중의 자금을 흡수할 때는 RP를 시중은행에 매각하고, 시중에 자금 유동성을 공급할 때에는 시중은행에서 RP를 매수하는 통화 정책을 펼친다. 콜금리는 금융기관(주로 은행) 사이에서 하루 또는 단기간에 자금을 융통할 때 쓰이는 금리로, 예전에는 기관들 사이에 전화(call)를 통해 금리가 결정되어 거래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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