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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레버리지의 양날의 검, 기회인가 위험인가?

by 쭈토피아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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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를 하면 위험이 줄지만 기대수익도 줄어든다. 이와 반대로 레버리지를 이용해 기대 수익과 함께 위험을 높이는 투자 전략도 있다. 레버리지(leverage)는 지렛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지렛대를 이용하면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움직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도 들어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 mamamongfly

 

 

레버리지와 이익

 

금융에서는 실제 가격 변동보다 몇 배나 많은 투자 수익이 발생하는 현상을 레버리지 효과라고 한다.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려면 투자 자금 중에 일부를 자기 자본이 아닌 부채로 조달해야 한다. 자기 돈 100만원으로 주당 10,000원 하는 주식 100주를 매입한 다음 12,000원에 매도했다고 하자. 주가가 20% 상승할 때, 투자자도 20% 수익을 얻은 셈이다.
이번에는 투자 자금 100만원 중에서 60만원은 대출을 받아서 충당하고, 나머지 40만원만 자기 돈으로 투자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투자자는 자기 돈 40만원을 투자해서 2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주가가 20% 상승하는 동안 투자자는 50% 수익을 얻은 셈이다. 대출 이자를 빼면 수익은 이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이다.

 

ⓒ mamamongfly

 

 

레버리지의 리스크

 

투자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앞의 사례에서 주가가 10,000원에서 9,0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하자. 대출을 받지 않고 자기 돈 100만원을 투자한 사람은 주가가 하락한 만큼 10%의 손실을 봤다. 한편 대출을 받아 투자한 사람은 투자한 돈 40만원에 대해 10만원의 손실을 봤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은 -25%가 된다. 주가 변동률 -10%의 2.5배에 해당하는 -25%를 잃은 것이다.
이처럼 투자할 때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이익뿐만 아니라 손실도 확대된다. 결국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질수록 투자 수익률의 변동 폭은 가격 변동 폭의 몇 배로 늘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진다. 그러므로 투자에서는 레버리지를 ‘양날의 검’에 비유하기도 한다.


레버리지, 부의 추월 차선인가, 깡통 지름길인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받아야지, 무슨 소리야. 있는 돈만 갖고 투자하면 투자 안 하는 사람보다 한걸음 앞서 나갈 수 있지만, 대출을 쓰면 세 걸음, 네 걸음 앞설 수 있어.”
최근 들어 증시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 거래 융자는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10조 4,710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에 비해 2,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주식 담보대출도 18조 9,778억원에 달한다.
돈에 꼬리표가 붙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은 다시 주식투자에 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빚 내서 투자한 규모가 30조 원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다. 이자 비용을 내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입게 된다. 여기에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돈을 빌려준 곳에서 임의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까지 이뤄진다.
부동산은 가치가 하락해도 이자를 갚을 능력만 된다면 깔고 앉아서 살면 되지만,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은 투자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매도당하는 것이다. 결국 레버리지를 쓴 만큼 손실도 크고, ‘존버’(‘견디고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할 기회도 얻지 못한다.
대출을 잘 활용하면 ‘부의 추월 차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쓰거나 너무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면 ‘깡통 차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참고 : 알투플러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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