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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공부

장기투자와 위험(리스크), 주식과 채권

by 쭈토피아 2022.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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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수익은 포트폴리오 관리의 기초 개념이다. 투자 대상 자산의 위험과 수익을 알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핵심이다. 문제는 투자 자산의 수익과 위험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 옐로우머니




위험과 보유 기간


흔히 채권이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이는 ‘안전’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단기 변동성이 낮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단기 변동성은 높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면 안전하다고 여길 수 있다.



1925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과 표준편차를 투자 기간에 따라 비교한 자료다. 먼저 10년 만기 국채에 5년간 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5.5%이고 표준편차는 4.0%다. 반면 S&P500에 5년간 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은 9.9%이고 표준편차는 8.8%다. 주식에 투자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위험 또한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투자 기간을 20년으로 늘려보자. 이때도 미국 국채 투자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5.5%이고, 표준편차는 3.2%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S&P500 투자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11.2%로 상승했고, 표준편차는 3.4%로 크게 감소했다. 채권 투자자와 엇비슷한 위험을 감내하면서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은 셈이다.
투자 기간이 30년으로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국채 투자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5.3%, 표준편차는 2.8%로 소폭 감소했다. 주식투자자의 연평균 수익률은 11.2%로 투자 기간이 20년일 때와 같지만, 표준편차는 1.4%로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주식투자의 표준편차가 채권 투자보다 작아졌다는 점이다. 주식투자자는 채권에 투자했을 때보다 절반 정도의 변동성만 감내하고 2배가 넘는 수익을 얻은 셈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주식보다 낮다. 하지만 기대 수익률도 낮다. 투자의 목적이 오로지 변동성을 피하는 것이고 장기 수익률이 낮아도 상관없다면 포트폴리오를 전부 채권으로 채울 수도 있겠다. 한편 주식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자가 감내해야 하는 변동성이 채권보다 높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변동성은 안정적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채권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인다. 그런데도 수익은 채권보다 훨씬 높다.

 

 

ⓒ 치킨요정의공부방



이처럼 투자 기간을 늘리면 주식투자에 따른 위험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투자자에게 위험을 가장 쉽게 보여주는 방법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다. 





1950년부터 2017년에 걸쳐 S&P500에 속한 주식을 보유했을 때 투자 기간에 따른 수익률의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1년간 S&P500을 보유했던 사람은 평균 10%에 달하는 꽤 괜찮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 성과의 분포 폭이 너무 넓어서 어떤 해에는 수익률이 52%를 넘어서기도 하고, 어떤 해
에는 -37%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수익률의 변동 폭이 크면 투자자는 밤잠을 설칠 것이다.
그런데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수익률의 변동 폭은 줄어든다. 투자 기간이 15년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최악의 기간을 선택해서 투자했을 때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25년간 했을 때 수익률의 분포가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자. 연평균 수익률은 10%를 살짝 상회했고, 수익률의 변동폭도 크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1950년 이후 최악의 25년을 선택해서 투자했을 때도 연평균 5.9%의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연평균 수익률과 비교해서 4%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주식과 채권의 위험은 보유 기간에 영향을 받는다. 단기 투자를 할 때 주식은 채권보다 훨씬 더 위험한 투자 자산이다. 그러나 보유 기간이 15년 이상으로 길어지면 연평균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장단기 채권보다 작아진다. 30년 이상이면 주식의 위험은 장단기 채권의 절반 수준이 된다. 투자할 때 장기적인 관점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사실 때문이다.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야 한다.

 

참고 : 알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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